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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나이프, 쨈나이프 우드카빙

 

오른쪽 팔꿈치에 테니스엘보 아니 도끼엘보가 나에게 두 달전에 왔는데 아직도 통증이 있다. 왜 어르신들이 팔 다리가 아프다고 하면서도 밭에 나가셔서 일을 했는지 이젠 조금 이해와 공감이 되었다.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그걸 하지 못하는 것이 더 힘들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집에 있던 쪼가리 자작나무를 가지고 버터나이프를 만들어 봤다. 자작나무 쪼가리가 완전 건조가 되어 껍질을 잘 벗겨낸 후에 차에 가서 모탕에 바토닝을 해서 버터나이프 블랭크를 만들었다.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찍지도 못하고 디자인을 만들었는데도 그냥 펜을 대충 그려서 만들기 시작을 하였다. 열심히 카빙을 하다보니 생각한 대로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첫 작품이니 이정도도 만족한다.

 

장갑을 끼고 작업을 했어야 하는데 맨손으로 작업해서 그런지 손에 물집이 잡혔다. 그 만큼 열심히 집중해서 했다는 증거로 생각하고 싶다. 그래도 아프지는 않다.

 

샌딩작업을 하고 물로 잘 씼어서 건조 후 오일링하였다. 색감이 너무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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