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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새벽은 춥습니다.(현재 6월 중순)

낮에는 덥지만 숲속은 새벽에 춥습니다. 그래서 보온을 위해 겨울 침낭을 가지고 왔습니다. 참 잘 했습니다. ^^

 

대청호 오백리길 2구간을 찾게 된 이유는 꼭 하고 싶은 캠핑 장소가 있어서 왔습니다. 하지만 그곳은 이미 양봉하는 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찾은 곳입니다.

 

사진 속 장소도 원래의 차선책이 아닙니다. 원래는 이곳에서 5분정도 더 들어 가야 합니다. 그곳을 가려면 짐 때문에 백패킹용으로 꾸려서 가야하며 대청호 오백리길 2구간의 뷰포인트(Viewpoint) 입니다. 이미 그곳은 한 부부가 피크닉을 오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또한 현재 캠핑한 곳에 부천에서 이곳까지 차박을 하러 온 젊은 친구들이 캠핑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원래 캠핑장소 보다는 이곳에서 하는 것에 마음을 먹었습니다.

 

날이 더워서 쉬기도 했지만 피크닉 오신 부부의 차량이 나가야 셋팅을 할 수 있어서 우린 좀 기다리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저는 지난 번에 올린 캠핑 스타일을 생각해놓은 대로 하려고 했지만 메쉬텐트가 환경에 잘 맞지 않아 그냥 1인용 텐트로 급하게 변경하여 셋팅을 하였습니다. 

 

사실 이곳은 차박에 잘 어울리는 장소라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유가 있었는데 이 장소는 대청호 오백리길 2구간의 길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차박이 잘 어울리는 곳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오후 4시 넘어서 소나기가 왔고 그 후로 세차게 바람이 불어서 약간 걱정이 되었는데 저녁 8시 이후로는 바람도 잔잔해시고 시원하였으며 12시가 넘어서는 쌀쌀했습니다. 아니 추웠습니다.)

 

차량이 이동하여 차박 팀이 셋팅을 위해 차량을 이동하였고 저도 바로 장소를 잡아서 타프를 셋팅하고 텐트를 치고 테이블, 의자 등을 셋팅하였습니다. 혼자 왔을 때 최고의 셋팅이라고 생각합니다. 타프 셋팅할 때 폴대 하나는 나무로 하는 이유가 있는데 여러가지를 걸어 놓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하기도 합니다. 중간에 폴대는 메쉬텐트를 걸어보려거 했는 잘 안맞을 것 같아서 설치하지 않고 폴대는 그래도 놔두었습니다.

 

나름 괜찮은 셋팅이 되어서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었습니다. 특히 더운 날에는 얼음을 꼭 챙겨옵니다.

 

오늘의 저녁 메뉴는

 

꼬치바, 은샘공동체 치아바타빵, 여동생이 직접만든 커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꼬치봐와 치아바타는 엄청 잘 어울립니다. 간단한 식사메뉴로 추천드립니다. 거기에다 시원한 커피는 입안을 깔끔하게 해줍니다. 

남원에서 구입한 식칼은 정말 환상의 아이템이고 날을 잘 세워서 칼로써 역활을 잘 해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가죽쉬스에 오일도 발랐습니다. 이런 작은 일들도 시간을 내서 해줘야 하는 일인데 이곳에서 캠핑을 하면서 작은 일에도 집중하는 시간들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 잠시 쉬고 있는데 차박팀에서 큼직한 고기를 굽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약간 힘들어 하는 모습도 보이긴 했지만 원래 저렇게 하는 건가? 의심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가까이 가보니 엄청 힘들어 보여 급하게 삼발이를 만들어 쉽게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도록 철망을 고정하였습니다. 저도 담에 이런 거 구워 먹을 때 이렇게 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약 한시간 조금 넘게 구우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더니 어느새 잘 구워진 녀석을 맛보게 되었고 그렇게 젊은 친구들과 친해졌습니다. 술한잔과 고기 몇점을 먹고 식사를 마치고 각자의 시간을 보내다가 불멍을 하면서 이런 저런 삶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불멍을 하면서 저만의 시그니처가 있는데 미니장승을 나무로 만들어 캠핑 하는 주변에 박는 것이었습니다. 두 친구들도 만들어 보고 싶어 하여 가르쳐 주었습니다.  사실 이건 장승이 아니라 나무팩이라고 말을 해주었습니다.  팩이 없을 때 나무팩을 만들어 사용하면 좋다고 했으며 팩에 약간의 아트를 겸해보니 장승처럼 보인것이다 라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바람이 없다보니 하루살이 녀석들이 때로 몰려와 불빛과 실랑이를 벌이는 건지 아님 싸우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침에 보이 많은 시체들이 이었습니다. 결국 싸웠던 모양입니다. 

 

캠핑 오면 꼭하는 것

 

캠핑 장소를 정할 때 꼭 보는 것 중에 하나는 낚시할 장소도 보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더 있는데 그것은 트레킹 할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자연을 벗삼아 걸어가면서 사색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시간을 제일 좋아 합니다. 사색하는 시간이야 말로 캠핑의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청호 오백리길 2구간 임도길을 걷다보니 엄청 오래된 느티나무가 있었습니다.  너무나 웅장하니깐 약간 겁도 났지만 그래도  나를 보호 해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 길을 걸으며 꽃사진도 찍고, 다람쥐 한쌍도 보고, 고라니도 보고, 나무들도 보고 특히 감태나무도 찾아서 보기도 하였습니다. 임도길 옆에 통나무도 많아서 담에 갈 때는 한 두개 정도는 들고 가서 테이블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트레킹도 하고 정리도 하고 아침으로 부시팬으로 라면을 끊여 먹고 철수 하였습니다. 그래도 한 공간에서 함께한 그 친구들 덕에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자고 있었지만 인사는 하고 가야 할 것 같아서 깨우고 인사하고 다음에 만남을 기약했습니다.

 

ps. 부천에서 온 두 친구들에게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습니다. 앞으로 두 친구의 우정이 변하지 않기를 바라고 가을에 다시 한번 만나서 즐거운 캠핑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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