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강제로 한 앞산 트레킹

category 굴렁쇠의 트레킹 2023. 1. 29. 21:59
728x90
반응형

집안 청소를 해야 한다고 해서 강제로 집을 나오게 되었고 그 바람에 트레킹을 하게 되었다.

갑자기 나와서 어리로 가야 할지를 정하지 못하고 차를 타고 느낌을 따라 달렸는데 지난번 백패킹 했던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고 근처에 등산로로 가게 되었다.

 

등산 코스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막 오르고 걷다가 끝자락에 찍고 다시 이곳으로 와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더 설레고 흥미롭다. 

자! 그럼 출발해 봅시다.

 

잘 만들어진 등산코스였다고 생각했다. 몇 분 지나지 않아 능선길에 다 달았고 그 능선을 따라 천천히 올라갔다. 등산을 빠르게 가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주변을 보면서 걷는 것이다. 가다 보니 능선 중간 지점에 도착을 했다. 그곳에서 바라본 곳은 장동산림욕장이다. 

더 먼 곳을 보니 계족산성도 보였다. 

그곳을 보니 작년 생일날 백패킹을 했던 기억이 났다. 그날 너무 추웠지만 아침에 일출을 보면서 희망을 본 기억이 있다.

 

잠시 쉬면서 더워서 겉옷을 벗어서 배낭에 걸치고 다시금 능선을 따라 걸었다. 산에서 새도 보고, 무덤도 보고, 나무도 보고, 하늘도, 구름도 저 멀리 도시도 봤다. 높은 곳을 오르면 다 보인다. 

 

구름에 태양이 숨었을 때는 그늘도 지고 바람도 불어 조금 쌀쌀했지만 트레킹 하기엔 딱 좋은 날씨였다. 그렇게 계속 가다가 끝자락에서 라면과 커피를 마시고 다시 돌아왔다. 오가는 길이 정말 즐거웠고 마지막에 어르신들에게 이 산 이름이 어떻게 되냐고 하니 한 어르신이 잘 모른다고 하셨고 다른 어르신은 뒤돌아보면서 동네사람들은 그냥 앞산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맞다!

이곳은 이분들에게는 그저 앞산인 것이다. 이름이 뭐가 중요한가? 내가 부르면 그것이 이름인 것을...

 

반응형

728x90

 

구독과 좋아요.

저에겐 큰 힘이 됩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