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야습을 나갔다.
갑천에 사람이 없어서 나의 무대
사실 쏘가리 녀석을 잡으러 나갔는데 입질이 없어서 강준치는 나와주겠지 속으로 그런 기대를 하고 있었다.
정말 강준친 나왔다.
사실 별로 좋아하지 않은 어종이긴 하나 입질이 없을 때는 이녀석만한 것이 없다.
그렇게 작은싸이즈 약 5자 되는 녀석은 두마리를 잡았다.
그래도 쏘가리 하나 쯤 나와주겠지 하는 마음이 생겼는데 갑천 바닥지형이 공사로 인해 많이 바뀌어서 쏘가리들이 다 이사를 갔나 그런 생각을 했고, 한 동안 보이지 않았던 수달이도 보이기 시작했다.
수달이 보인다는 것은 고기들이 꼭꼭 숨어서 나오지 않는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천천히 캐스팅을 하면서 나가려고 하는데 뭔가 뚝하는 묵직한 느낌 쏘가리인가? 점점 쏘가리는 아니고 메기인가? 점점 어떤 녀석인가? 힘은 겁나게 쎄고 아무리 릴링을 해도 딸려나오지 않아 돌틈에 끼었나 그런 생각하다가 고기는 움직이고 있었다는 것을 로드를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이야 정말 큰 녀석이다. 한 5분쯤 시간이 지나서 대물급 강준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은녀석은 쉽게 얼굴을 볼 수 있지만 이 녀석은 조금 다르다. 힘이 엄청나서 쉽게 꺼낼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거의 다왔다고 생각되면 다시 차고 나가고 릴 드렉소리는 찌이익~~ 이거 건져내는데 오래 걸리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다가 라인터지는거 아닌가 싶어서 로드만 치켜올려서 가만히 있어야 하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결국 이녀석의 힘을 빼기위해 나또한 몸부림을 쳐야 했다.
그렇게 15분의 시간이 흘렀는지 바로 내 앞에 왔는데 커도 너무크고 힘도 쎄서 손으로 만지는 것은 참 어려운 상황이다. 이녀석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발로 밟아서 훅을 빼고 바로 사진을 찍고 집으로 보내줬다.
쏘가리는 잡지 못했지만 그래도 손맛은 제대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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