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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가 도대체 뭐지?

category 굴렁쇠의 사회복지 이야기 2019. 2. 16.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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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가 도대체 뭐지?


사회복지가 도대체 뭘까? 오랜 세월을 사회복지현장에 있다보니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하게 되었다.

도대체 왜 사회복지를 해야 하는 것인가?


마치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하는 것 처럼 들렸다.

사회복지현장에서 사회복지사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년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외부프로포절을 작성하여 제출하고, 평가서에 만족도조사 그것도 모자라서 자문회의 등 다양한 것들을 하며 매월 매주 매일 계획과 일지들로 우리의 책상을 채우고 있다.


물론 행정상 필요한 절차이다.


그럼 이런 행정을 잘 하면 사회복지가 잘 되는 것이고, 잘 하는 사회복지사인가?

우리는 사람을 만나야 하고, 그 사람의 힘든 부분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하며, 함께 문제를 풀거나 당사자가 스스로 풀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하거나 돕는 것이다. 대학교에서는 학자들의 생각을 외어야 시험을 잘 보고, 그 이론은 현장에서 적용을 할 수 가 없다.


이런 표준화 되지 않은 절차나 로직 가운데 사회복지는 사랑만 지금까지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런 사랑이 사회복지사들이 다 가지고 있는 것인가? 꼭 그렇지도 않다.


회의는 들지만 현질적으로는 가정이 있고 나이가 있기에 직장에서 일을해서 돈을 벌여야 하는 실정이다.


때론 시대를 탓하지고 하고 선배들을 원망하고, 법인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성장해야지 생각도 했다. 아니 현실이 그렇다. 아무리 용을 써봐도 안되는 것은 안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잘 난것도 아니다. 또한 못난 것도 아니다.


그러면서 삶의 방식이 새롭게 생겨나게 된다.

이정도만 하면되지 더러는 신속하게 정확하게 하지만 사회복지인 척하며 일하는 것이 고작이게 되는 직장인이 되어가고 있다.


왜 이렇게 되는 것인가?


사회복지는 정치적이며, 뜬구름 잡는 일을 하고 있으며, 지자체가 하라는 대로 해야하며, 정책이 바뀌면 좋다고 그것만 하며, 기관의 장이 이상하면 사회복지가 이상한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이것이 현실이다.


사실 필자는 현실적인 사람이 아니다. 뜬구름 잡는 일을 하는 사회복지사였다. 프로포절을 잘 하고 싶었고, 행정도 잘 하고 싶었고, 창조적 활동도 잘하고 싶었고, 좋은 사회복지사의 선배도 되고 싶었고, 선배들에게 이쁨도 받고 싶었고, 뭘해도 즐겁게 일하고 싶었고, 행복한 사회복지사로 정년을 보내고 싶었다.

그러나 현실은 나에게 따뜻한 밥한번 주지 않았다.


결론 없는 이야기를 계속 늘어놓고 있지만, 다음 주 월요일이 되면 이 현실을 마주보게 되는 것이 더 힘들다. 계속해서 펼쳐지는 일들과 새로운 일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해야 한다.


//오늘 어떤 후원자에게 전화가 왔는데 복지관에 그만 후원하겠다고 전화를 했는데 왜 자꾸 돈이 빠져나가냐, 일을 그런식으로 하냐 막 반말을 하면서 마치 갑질하는 여자 후원자가 있었다. 결국 그 후원자는 우리기관의 후원자가 아닌 옆에 기관에 있는 장애인복지관이었던 것이다. 물론 그 후원자에게 사과를 받았지만 사실 분이 풀리지 않았다. 다른 것은 다 참을 수 있는데 반말과 그따위라는 말에 엄청 화가 치밀었지만 연차가 오래된 내가 신입직원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기 때문이다. 장애인복지관 후원담당자에게 그분이 누구고 왜 그런 실수를 했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던 큰 이유는 앞으로 그 후원자는 사회복지에 대한 부정적 정서가 생겨서 사회복지에 관심도 없을 것 같고 장애인복지관 직원의 실수로 이런 사건이 있었다라며 하소연 한들 뭐가 달라지겠나 싶었다.//


나는 사회복지사로 잘 성장해서 지역사회에 큰 기여는 아니지만 주민들에게 신명나게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그런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을 뿐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나를 지금의 현실적인 사회복지사로 변화하게 한다.


하지만 변화까지는 어떻게는 참을 수 있는데 그 변화와 함께 익숙해질까봐 그게 더 두렵다.


여려분이 생각하는 사회복지는 도대체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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