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위에 물안개
물위에 산이 있다.
그 위에 안개가 물과 함께 춤을 춘다.
빠르게 그리고 천천히 바람의 박자에
춤을 춘다.
물고기 놀라 헤엄치며 몰고 있다가
어느새 태양빛에 모두가 사라진다.
그리곤 배고픈 새들이 수면위의 물안개를 해치며
아침을 맞이한다.
캠핑을 갈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자연이 나를 부르는 듯한 속삭임이 있어 아내에게 염치불구하고 이야기 했더니 잘 놀다가 오라는 말에 마음이 놓였다.
원래 가려고 했던 곳도 엄청 멋있는 곳인데 풀이 너무 자라서 진입이 너무 어려운 탓에 다른 곳으로 이동하였다. 평소에 가려고 했는 나의 아지트로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뭔가에 홀렸는지 방향을 바꾸어 진입을 했다. 처음 가보는 것은 도전이다.
그렇게 한참을 가보니 정말 경관이다. 마음 속으로 외치며 자릴 잡으려고 내려간 곳은 이미 어떤 분이 다져놓은 곳이 있었고 정말 명당 중에 명당이었다.
차와의 거리는 약 3분정도의 거리이지만 짐을 나르는데 힘이 들었고 그때문에 온몸에 땀으로 목욕을 했다. 셋팅 후 마시는 아이스 커피는 정말이지 온 몸을 시원하게 했다.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주고 천국이 따로 없었다.
자리를 잡은 곳에서 물가까지는 업어지면 코 닿을 곳이라 낚시도 쉽게 할 수 있었다. 그 날밤 쉘로우 쪽에서 피딩이 엄청나게 많았다. 그 타이밍을 잡고 케스팅을 했는데 큰 녀석이 물어줘서 제대로 손 맛을 봤는데 처음엔 런커인줄 알았다.
그리고 나무를 자르고 토막을 내서 불멍을 하면서 맛있는 소세지와 고구마을 먹고 졸려서 잠을 잤는데 모기가 많을 줄 알았지만 습해서 그런지 새벽엔 벌레도 모기도 거의 활동을 하지 않아 편하게 잠을 잤다.
아침에 일어나 물안개를 보면서 왠지 모르게 멍하게 자연만 바라보았고 일정이 있어서 일찍 철수 하였다.
이곳은 정말 좋은 곳이다. 다음에 또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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