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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어버렸어요

category 굴렁쇠의 사회복지 이야기 2017. 9. 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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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으로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분인데 집을 찾지 못하고 두시간째 복지관 근처 아파트에서 계시다는 것이다.

 

전화를 받고 그곳을 바로 갔는데 정말 내가 잘 알고 있는 복지관 어르신이었다.

평소에 확실한 분이었는데 왜 갑자기 집을 찾지 못한다는 것인가?

"이것이 치매이구나"하면서

 

몇 가지를 여쭤보았다.

오늘은 무슨요일인지?

몇월인지?

 

대답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억을 하지 못한다고 대답을 하였다.

 

차로 집을 모셔다 드리고 싶었지만 걸어가면 뭔가 생각이 날 것 같아 집까지 걸어가기로 하였다.

집에 같이 가면서 또 여러 가지를 물어보았다.

 

그러면서 어르신이 하시는 말씀이

이러다가 나 감옥같은 곳에서 사는 거는 아닌지 불안해 하였다.

 

감옥이 아니라 도움을 많이 줄 수 있고 좋은 곳이라고 설명은 했지만 이해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집근처에 오니 궁시렁 궁시렁 되시더니 내가 바보가 된 기분이다.라고 하신다.

 

이젠 알아서 가보세요. 어르신

제가 뒤에 따라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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