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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와 봄바람 따라 캠핑

category 굴렁쇠의 부시크래프트 2024. 3. 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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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똥바람에 약간 겁이 났다.

 

자연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은 날처럼 회사에 반일휴가를 내고 차를 타고 바로 이곳 춘산제로 달려왔다. 가는 곳마다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삶의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캠핑하면서 이런 것들이 즐거움이고 행복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이곳으로 오는 동안 바람이 많이 불고 있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캠핑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비 예보는 알고 있었지만 바람이 이렇게 많이 불거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텐트를 빠르게 설치를 해서 자리를 잡고 주변에 돌면서 장작을 준비하였다.

 

이날 바람이 거세게 불어와 평소 저수지 방향으로 텐트를 쳤지만 바람이 반대방향으로 텐트를 쳤다. 즉 바람을 등지고 텐트를 설치했다는 것이다. 정말 판단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바람이 너무세차서 중간에 집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정도였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이런날은 중간에 캠핑을 접고 따뜻한 집이 생각난다.

 

#  땅 주인을 만나다.

 

또 다시 땅주인을 만났다. 대전에서 사시며 크가 크시고 마른체형에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분이다. 다시 땅을 정리해서 나무를 심으려고 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고서 땅 중에 저수지 근처 땅을 캠핑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안될까요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언제든지 편하게 하시라고 하신다. 마치 내 땅을 얻은 것 처럼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자연에서 사람을 만났고 행복의 연결고리가 되었다.

 

#  지인이 찍어준 사진 참 잘 나왔다.

새벽에 지인이 오셨다. 작년에 많은 일들이 있어서 낚시도 못하시고 올 해 처음 낚시하러 나왔다고 한다.  역시 센스가 있는 분이다. 물위에 떠있는 플로팅 하드베이트와 나의 텐풍을 찍기 위해 파노라마로 사진을 촬영을 하신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 게다가 나오면서 맛있는 밥도 사주셨다. 조만가 배스의 입질이 있을 때 만나자고 했다.

#  밥하는 건 쉽지 않다.

알코올스토브로 밥을 하는 것이 이제 캠핑하면서의 루틴이 되었다. 아직도 밥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약간 부족했지만 그 이유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열이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밥의 양은 아침에도 밥을 먹어야 하니 약간 많이 했다. 역시 캠핑와서 컵라면과 밥이 최고다. 

#  우드카빙 숟가락 만들기

최근에 만든 숟가락이다. 

요즘 우드카빙에 푹 빠져산다. 손재주가 없는 내가 할 수 있을까? 그래도 도전해보자. 시작을 했는데  조금씩 늘고 있지만 진짜 잘 만드는 사람들보면 아직 초보다. 하지만 사실 난 투박한게 더 정감이 있다. 사실 부시크래프트 하면서 현장에서 필요한 식기정도는 만들어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시작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직 도전을 못한 탕개톱도 이젠 만들 수 있겠다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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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동안 나와 함께한 호야등

이 녀석은 부시캠을 시작하면서 구입한 녀석이다. 참 오랜동안 캠핑하면서 어두움 밤을 밝혀준 이 녀석이 참 좋다. 심지도 한 번 갈아주었고 청소도 한 번 해준 녀석이다. 이번에 렌턴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호야등과 촛불로만 캠핑을 했는데 분위기도 좋았고 갬성풍 캠핑이 되었다.

#  캠핑은 불멍이지

장작을 미리 해 놓고서 비가 온다고 해서 텐트 안에 보관을 하고 비가 그치면 불멍을 해야지 했는데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오고 졸리고 해서 잠시 침낭안에 들어가서 잠을 잤다. 사실 불멍하기 전에 은사시나무를 득템하여 숟가락 카빙을 하고 있었다.

아래 사진이 오일 바르기 전 사진이다. 역시 투박하다. 좀 더 연습하면 좋은 작품이 될 듯 하다.

그렇게 카빙하고 잠시 침낭안에 들어가서 쉬려고 하니 머리도 아프고 테니스엘보 부분이 아파서 두통약 먹고 엘보쪽에 겔을 발랐다. 그리고 나서 저녁 10시 쯤 불멍을 했다. 

새롭게 산 화롯대도 오늘 개시를 했다. 너무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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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은 구워먹어야 한다.(feat 캠핑토스트기)

지인이 주신 빵으로 캠핑토스트기로 빵을 다시 굽고서 준비해온 딸기잼을 발라서 먹었다. 역시 아침에는 토스트가 가장 간편식이다.

최근에 산 토스트기가 너무 좋고 토스트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를 구워서 먹을 수 있어서 캠핑 아이템으로 꼭 추천을 해본다.

#  캠핑은 자연의 일부에 속하다.

자연속에서 캠핑을 하다보면 마치 자연과 함께 있었던 것 처럼 느껴진다. 원래는 없었던 것인데 원래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곳에서 캠핑을 정말 많이 하면서 정말 깨끗하게 사용하려고 노력을 한다. 그래야 다시 왔을 때 좋은 느낌을 가지게 된다.

자연은 그대로 있지만 텐트는 자꾸 바뀐다. 다음엔 폴란드군 첼트반으로 캠핑을 해봐야겠다.^^

#  캠핑하면서 맞이하는 아침

캠핑하면서 맞이하는 아침은 매번 이런 생각이 든다. 조금 있으면 집에 가야한다. 정리해야 한다. 등등 아쉬운 생각으로 가득하다. 뭔가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지 못하면 안될 것만 같은 느낌이다. 

다시 불을 피우고 물을 끊이고 라면과 차를 마시면서 잠시 멍해지고 있노라면 이곳에 있는 나는 아무것도 아닌 자연의 일부의 사람처럼 느껴지곤 한다.

 

지난 밤 불을 밝혀주었던 녀석들 호야등과 촛불

앗! 아내가 싸준 야채도시락을 맛있게 먹었다. 이 도시락 때문에 배변활동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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